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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 “정치적 작품 아냐…정치 관심도 없어” ②

“억울하죠. ‘넷플릭스ㅇ난감’이에요.”꼬마비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에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 스타일리시한 연출 등으로 글로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선 정치색과 상수원보호구역 야외취사 논란 등으로 시끌시끌한 ‘살인자ㅇ난감’. 화제가 너무 극명해 난감해진 ‘살인자ㅇ난감’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창희 감독이 입을 열었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창희 감독은 “담당 CP는 휴대전화를 끄고 살라고 했지만, 평가는 꾸준히 보고 있다”며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불호를 보며 반성하고 호를 보며 자신감을 얻고 있다. 이렇게 작품으로 시청자를 만난다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밝혔다.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작인 동명 웹툰은 단순한 그림체와 살인 이야기의 조합, 작가가 심어 놓은 반전 등으로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원작은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신인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독자만화대상 심사위원상 등을 받았다. 이창희 감독은 “처음 웹툰을 봤을 때 영상화가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담당 CP의 응원 덕에 도전 의식이 생겼다”며 “원작자가 오늘 아침에 전화해 10분 동안 감탄사가 많이 섞인 칭찬을 했다. ‘더할 나위 없었다’고 말했다. 원작자가 만족해하는 것으로 성과를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원작자의 칭찬은 있었지만, 공개 후 몇몇 논란에 휩싸인 ‘살인자ㅇ난감’이다. 특히 극 중 비리 회장으로 등장하는 형정국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문제 제기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이창희 감독은 “내가 정치적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다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몰래 (작품에) 녹이는 건 저열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것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생각한다.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억지로 끼워맞춘 게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논란의 요소가 된 형정국 역의 죄수번호, 그가 먹은 음식인 초밥, 비주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창희 감독은 “(죄수번호 관련해) 의상팀에 확인했는데 정말 아무 번호나 갖다 붙인 거였다. 해당 정치인과 관련된 번호가 한 두 개가 아니지 않나”라고 했으며 “(초밥의 경우) 우리 인물들을 음식으로 보여준다. 바쁜 경찰들은 컵라면, 쫓기는 이탕(최우식)은 삼각김밥을 먹지 않나. 도덕성을 보여주는 장치로 쓰인 것인데 확대 해석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와 닮은꼴 배우를 캐스팅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 작품에 나오는 배우가 150명이다. 연기력을 가지고 캐스팅하는데 닮은 사람을 찾을 수 있겠나. 캐스팅 과정에서 특정 정치인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데 (일부 사람들은)그렇게 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형정국 역을 연기한 배우와 통화했는데 본인도 황당해했다”며 “억울하다. ‘넷플릭스ㅇ난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창희 감독은 호흡을 맞춘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창희 감독은 “(최우식이 이탕 역에) 계속 몰입해있었다. 디테일한 걸 잡는데 ‘역시 월드스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본인의 매력을 본인만 모르는 것 같다. 밝지만 생각도, 고민도 많다. 그래서 나를 괴롭힌다. 그게 연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장난감 역의 손석구에 대해선 “수염은 손석구의 아이디어였다. 여러 테스트를 했는데 붙이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며 “손석구는 본인의 의상과 분장이 배우의 많은 것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더라. 그걸 보고 프로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할아버지를 연기해야 했던 이희준에 대해서는 “안 해본 걸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2시간씩 분장을 해도 엄청 즐거워했다. 촬영이 끝났는데도 ‘더 찍을 거 없냐’고 하더라”라고 칭찬했다.마지막으로 이창희 감독은 “전혀 정치적인 작품이 아니고 나 역시 정치색이 (작품에) 드러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치에 관심도 없다”며 ‘살인자ㅇ난감’이 정쟁에 활용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겸손해져야 할 것 같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데 결과가 쏟아지는 지금은 감정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과한 연출은 무엇이었으며 비평은 무엇이었는지 돌이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항상 의문을 가지고 계속 물음표를 던지는 감독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6 06:00
뮤직

시인과 촌장 ‘좋은 나라’ 리메이크 재탄생… 이풀잎 가창

세대를 초월한 탁월한 감성이 펼쳐진다.가수 이풀잎이 개성 짙은 감성으로 시인과 촌장의 ‘좋은 나라’를 재해석해 음원을 내놓는다.‘좋은 나라’는 전설적인 포크밴드 시인과 촌장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는 3집 ‘숲’의 수록곡이다. 아름다운 노랫말과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오랜 기간동안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명곡으로 꼽힌다.이풀잎은 ‘좋은 나라’를 특유의 감정을 자아내는 독보적인 음색을 통해 원곡의 시적 표현을 잔잔하게 살려 원작자 하덕규로부터 “곡이 세대를 초월하여 다시 태어났다”는 호평을 받았다. 시인과 촌장의 또 다른 멤버인 함춘호가 기꺼이 참여해 감성 돋는 기타 선율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담아냈다.어쿠스틱기타 아르페지오에 포근히 얹혀지는 이풀잎의 순수하고 지적인 목소리가 어우러져 곡 전체에 걸쳐 한편의 그림처럼 유려하게 흐르듯이 표현된 곡으로 완성됐다는 설명이다.“기교없는 노래를 부르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작업이었다”고 곡 작업에 대한 소감을 밝힌 이풀잎은 “노래를 듣는 이 누구나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는 좋은 나라에서 행복한 꿈을 꾸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2020년 8월 아버지 이동은의 ‘이런 게 사랑이니’를 발표하며 가요계 데뷔한 이풀잎은 그해 11월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토닥토닥’으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각인시켰다.이풀잎이 3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좋은 나라’는 19일 오후 6시 국내 음악플랫폼에서 음원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6 10:58
연예일반

‘비질란테’ 김규삼 작가 “두 얼굴의 남주혁, 광기어린 이준혁” 극찬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의 원작자 김규삼 작가의 극찬 리뷰와 직접 그린 싱크로율 포스터가 공개됐다.공개 전 먼저 작품을 관람한 김규삼 작가는 “매화마다 엔딩이 굉장히 좋았다. 전체적인 액션이나 스릴 면에서는 원작 이상의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상상력이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이어 캐스팅에 대해 “​김지용 역의 남주혁 배우는 소년 같은 얼굴에서 정색을 했을 때 살벌한 느낌이 나오는 게 너무 좋았다. 조헌 캐릭터는 굉장히 만화적인 인물이라 과연 누가 할까 궁금했는데 유지태 배우가 그 역을 맡았다고 했을 때 ‘정말 최고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김 작가는 “조강옥 역의 이준혁 배우는 약간 광기 어린 캐릭터로 정말 최고의 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미려 역의 김소진 배우는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너무 잘 해주셔서 놀랐다. 오히려 제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원작자가 생각하는 시리즈 ‘비질란테’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원작의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어떻게 해석해서 표현하는지에 집중해서 보시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고 답해 연기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김규삼 작가의 그림체로 재탄생된 싱크로율 포스터도 공개됐다. 특히 낮과 밤이 다른 김지용의 두 얼굴, 조헌의 그늘진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카리스마, 조강옥의 어딘가 의뭉스러운 눈빛 그리고 최미려의 강렬한 빨간 머리와 도전적인 모습까지. 2차 포스터 속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의 모습과 겹쳐지며 이들의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을 실감하게 한다. 이는 ‘비질란테’의 공개를 기다리는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액션 스릴러다. 11월 8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며, 매주 수요일 만나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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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웹툰 원작 인기, 플랫폼 규모 확대‧시리즈 인기 맞물려”[웹툰기획]④

“더 커진 웹툰의 플랫폼 규모, 메인스트림이 된 시리즈 시청 방식이 웹툰의 영상화 제작 바람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연상호 감독은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만화작가로 데뷔해 2011년 애니메이션 ‘돼지왕’으로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에 초청 받아 주목 받고, 천만 영화 ‘부산행’으로 스타 감독으로 떠올랐으며 웹툰 ‘지옥’의 작가이자 동명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만화, 웹툰, 영화, 드라마까지. 다양한 매체를 직접 경험한 연상호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 및 영화 제작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배경으로 웹툰 플랫폼의 성장, 영상 시청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연상호 감독은 최근 최규석 작가와 공동집필한 웹툰 ‘지옥2’를 연재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드라마 제작도 확정돼 내년 공개를 목표로 한창 촬영 중이다. ‘지옥’은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 특유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담은 작품인데 최근 ‘만화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아이스너 어워드' 아시아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작업하는 입장에서는 어쨌든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OTT의 경우 한꺼번에 콘텐츠를 오픈하는데 웹툰은 주 1회로 1년 여간 연재해서 아무래도 시청자와 독자의 호흡이 굉장히 달라요. 그렇다 보니 반응도 무척 다르고요. 또 최규석 작가가 웹툰을 어떻게 연출하는지 보는 재미가 있고, 드라마는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는 색다른 재미가 있죠.” 원작을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할 경우 때로는 원작 팬들의 혹독한 평가가 뒤따른다. 연 감독은 대부분의 제작진이 부담감을 어느 정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원작 팬덤의 성격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좀 더 열려 있다고 해야 하나. 원작의 팬덤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호불호가 나뉘는 작품들이 있다 보니 안티 팬덤도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연 감독은 최근 웹툰 원작의 드라마와 영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과거보다 시리즈 역할이 되게 커졌다”며 “다음을 보고 싶게 만들고, 변주가 되지만 작품을 선택할 때 한번 구축된 세계관에 대한 신뢰가 주요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저는 제작도 하고 있다 보니 웹툰뿐 아니라 소설 등 원작을 많이 봐요.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소설은 단행본 형식이 드라마와 영화 제작에 영향을 준다는 거죠. 물론 웹소설은 장르성이 있지만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단행본 형태로 나오고 독자는 책을 펼치면 끝까지 보는 것에 목적이 있어요. 소설이 이 같이 완결성을 중요시 하는 반면, 웹툰은 플랫폼의 확대와 함께 시리즈 형식을 강조할 수밖에 없죠. 플랫폼 규모 자체가 워낙 커서 창작자들도 그 방향성 내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연 감독은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도 매체가 다르기 때문에 흥행을 장담하지 못한다며 “영상화 했을 때 웹툰보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을 만한 것들을 찾는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은 “웹툰이든 드라마 작업이든 모두 다 고통이 있긴 하다”며 “최규석 작가는 구상된 이야기를 구현해 내려 무척 애쓰는데 나는 ‘오늘 촬영일인데 비 오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을 많이 한다. 스태프들과 날씨 예측 애플리케이션을 4개 돌리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모두 매체의 차이에서 오는 고충인데 이런 것들 또한 작품을 만드는 재미의 일환이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 특성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작업 과정을 예로 들었다. “소설의 경우 문체를 영상으로 옮기는 건 상당히 어려워요. 내레이션으로 옮긴다 해도 그 문체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건 아니죠. 물론 만화도 시각 매체라서 분명히 닮은 점이 있지만 영상과 비교해 일종의 약화된 그림체거든요. 그림체 문법에 캐릭터들이 연기하는 방식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 배우처럼 연기하지 못해요. 예컨대 충격을 받았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의 검은 눈동자가 없어지거나 탈색된다면, 영상에선 좀비로 표현이 돼죠. 같은 시각 매체라 하더라도 1대1 비율로 적용되지 않는 지점들이 많고 또 다른 창작자들이 따로 채워가야 하는 거죠.”연상호 감독은 또한 “웹툰이 스틸 이미지에 소설과 같은 문어체가 쓰이는 문어와 구어 사이의 언어라면, 실사화된 작품들은 구어”라며 이러한 차이들을 모두 아우르면서 원작과 완전히 같은 작품은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상화 작업에서는 너무 뻔한 말이지만 원작자, 그리고 다른 제작진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작물도 결국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기 위해 만드는 거잖아요. 외딴 섬처럼 떨어져 있는 게 아닌 이상, 어떤 창작물이든 대중과 함께 해야 해요. 창작이라는 건 자신의 생각 하나를 계속 팔 수밖에 없는데, 나름 객관적인 시점에서 변주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이 언제나 함께여야 하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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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상호 ‘지옥’, 다시 열린다… 웹툰 '지옥2', 10월1일 연재

인기 웹툰 ‘지옥2’가 내달 1일부터 연재된다. 21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지옥’의 시즌2가 오는 10월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지옥2’는 전편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는다. 스토리 작업은 마쳤으며, 작화는 진행 중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50여 편으로 연재될 계획이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연재된 웹툰 ‘지옥’은 공개 전부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웹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시즌2에선 ‘지옥’의 세계관을 이어가되, ‘부활자’로 불리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시즌1의 말미에선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옥’은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선보이면서 또 한번 큰 인기를 얻었다. 일찍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는데 배우 김현주, 김신록, 양익준 등이 전편에 이어 출연한다. 다만 마약혐의로 시즌2에서 하차한 배우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투입돼 힘을 보탠다. 드라마 ‘지옥2’는 촬영 중이며, 이르면 오는 11월 촬영을 마치고 내년 공개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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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꼬리꽃의 감동 ‘친구의 전설’ 뮤지컬로 제작

이지은 작가의 그림책 ‘친구의 전설’이 뮤지컬로 찾아온다.뮤지컬 ‘친구의 전설’이 오는 11월 24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약 3개월 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초연된다. 해당 공연은 3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와 YES24 티켓에서 예매가 오픈됐다.‘친구의 전설’은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괜한 위협으로 말썽을 일삼는 호랑이의 이야기다. 이런 호랑이에게 꼬리꽃이 몸에 붙고 변화가 찾아온다. 꼬리꽃은 호랑이에게 걸핏하면 ‘누렁이’를 연발하며 호랑이가 자기 몸에 붙었다고 세상 슬픈 척은 혼자 다 하질 않나, 만나는 이웃들마다 인사를 건네며 수다를 떨지 않나, 도움이 필요하다 하면 앞뒤 안 보고 나서는 등 와글와글 유쾌하고 다정한 에피소드를 통해 호랑이의 일상을 바꿔 나간다.원작자인 이 작가는 ‘팥빙수의 전설’, ‘태양 왕 수바’, ‘이파라파냐무냐무’ 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선보인 그림책 분야 정상의 인기 작가로 어린이 도서계의 노벨상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을 수상했다. 익살스러운 유쾌함과 뭉클한 감동이 담긴 그림책 ‘친구의 전설’은 2021년 출간돼 국립중앙도서관 어린이 추천도서, 대만 최우수 어린이 도서상 수상, 독일·일본·브라질 등 8개국 수출 등을 통해 작품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뮤지컬 ‘친구의 전설’은 이지은 작가의 전설시리즈 중 첫번째 가족뮤지컬로 ‘번개맨’, ‘전천당’, ‘뽀로로’ 등 가족뮤지컬계의 웰메이드 작품에 참여한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참여했다. 원작의 감동을 충분히 살리면서 더욱 생생하고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특히 뮤지컬 속에서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객석을 ‘동물 친구석’으로 마련해 무대 위 배우와 함께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요소로 극의 몰입과 재미를 배가할 예정이다. 전설시리즈의 감초 역할인 ‘전설 할머니’의 등장도 재미를 예고한다. 호랑이가 꼬리꽃을 만나 아웅다웅 다투며 변해가는 과정은 미디어 영상기술 및 다양한 무대 장치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재치있게 구현될 예정이다.공연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친구의 전설’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공연 후 진행되는 ‘친구의 전설 클래스’는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친구들과 친해지는 법’, ‘뮤지컬 넘버 따라부르기’, ‘뮤지컬 관람 예절’ 등 공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 다채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8.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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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연→박해진 ‘국민사형투표’ 원작자도 만족... “원작보다 낫다 생각도”

드라마화 된 ‘국민사형투표’에 웹툰 원작자도 만족했다.8월 10일 첫 방송되는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악질범들을 대상으로 국민사형투표를 진행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정체 미상의 개탈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국민 참여 심판극이다. 기발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충격적 설정과 강력한 스토리텔링,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만남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몰이 중이다.‘국민사형투표’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돼 누적 조회수 1억 3천만 회를 기록 중인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원작 웹툰이 선사한 신선한 충격과 재미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국민사형투표’의 드라마화 소식에 기대의 반응을 보였다. 이쯤에서 원작 웹툰의 엄세윤 글작가, 정이품 그림 작가에게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 ‘국민사형투표’라는 흥미로운 설정의 시작 “범죄자 관련 뉴스의 댓글…”‘국민사형투표’는 국민사형투표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는 그림으로 보는 웹툰에서도, 영상으로 보는 드라마에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상상 이상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면 이 흥미로운 설정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이에 대해 엄세윤 작가는 “어느 날 흉악 범죄자가 비교적 적은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럴 거면 국민 투표로 형량을 정하자’라는 댓글을 보게 됐고, 다소 폭력적인 의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시한 것이 인상적이면서도 ‘오죽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같은 날 ‘대한민국 스마트폰 보급 4000만대 돌파’라는 기사를 보며 스마트폰으로 실시하는 국민사형투표를 상상했던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 대리만족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 웹툰 ‘국민사형투표’의 드라마화 “연재 중에도 상상했던 일, 설렌다” 웹툰 ‘국민사형투표’의 드라마화가 결정됐을 때 두 원작자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먼저 엄세윤 작가는 “처음 기획 단계에서 영상화를 염두하고 제작한 작품인 만큼 드라마로서도 손색없는 작품일 거라 확신합니다. 연재 중에도 이따금씩 혼자 감독이 된 것처럼 영상화된 ‘국민사형투표’의 장면이나 연출을 상상해 보곤 했는데 과연 어떤 작품일지 굉장히 설레네요”라고 전했다. 정이품 작가는 “웹툰작가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림으로 표현했던 장면들이 영상으로 나온다고 생각하니 두근두근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드라마화된 ‘국민사형투표’에 대한 기대 “원작자도 깜짝 놀랐을 정도”웹툰 원작자들이 느낀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만의 매력, 기대 포인트는 무엇일까. 두 작가가 입을 모아 만족과 기대의 반응을 보인 포인트는 ‘개탈’의 구현이었다.먼저 엄세윤 작가는 “일부 캐릭터나 스토리가 원작과 다르게 각색된 부분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원작보다 낫다고 생각한 지점들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매력적이고 완성도 높게 재탄생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탈의 가면을 원작의 만화적인 디자인 그대로 차용한 부분은 재미있으면서도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결정인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정이품 작가 역시 “원작자도 깜짝 놀랄 만큼 개탈의 구현이 잘 돼서 놀라웠습니다”라고 말했다.많은 사랑을 받은 웹툰 ‘국민사형투표’가 드라마화됐다. 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검증된 원작의 재미는 물론, 더욱 색다르고 신선한 재미까지 장전했다. 원작자도 만족하고 설레며 기다리는 드라마 ‘국민사형투표’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SBS 새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는 8월 10일 목요일 오후 9시 1회, 2회 연속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회씩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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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故이우영 작가 동생 “‘검정고무신’ 수익 못 받아..막노동으로 생계 유지” [종합]

국민 만화 ‘검정고무신’을 탄생시킨 故 이우영 작가가 저작권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고 이우영 작가를 조명하며 ‘검정고무신’의 계약 문제를 짚었다.15년 동안 연재된 ‘검정고무신’은 사실 이우영 작가의 동생 이우진 작가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우진 작가는 “젊은 날 모든 걸 희생해서 만든 작품이다. 너무 힘들게 작업을 했다”며 “다 자식 같은 캐릭터”라고 작품을 애정을 드러냈다.그러던 중 두 사람은 ‘검정고무신’의 캐릭터 사업을 펼쳐보고 싶다고 제안한 장 대표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우영 작가는 세 차례에 걸쳐 장 대표와 캐릭터 대행 사업권을 계약했다. ‘검정고무신’ 일체의 작품 활동과 사업에 대한 모든 계약의 권리를 양도하는 각서까지 작성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비극이 시작되고 말았다.계약 이후 ‘검정고무신’의 극장판 개봉과 함께 각종 굿즈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이우진 작가는 이같은 캐릭터 사업 내용을 장 대표에게 공유받지 못했다고 한다. 수익을 받지 못하고 막노동까지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한 이우진 작가는 “장 대표에게 ‘우리도 사업 내용을 알고 싶다’고 요구하자 ‘작가들이 알아서 뭐하냐’는 핀잔을 들었다. 지금까지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우영 작가가 계속해서 문제제기를 하던 중 2019년 장 대표에게 고소장이 날아왔다. 두 사람이 저작권 침해로 다른 책을 출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장 대표가 문제를 삼은 책은 장 대표와의 계약 전 출판된 책으로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심지어 장 대표와 함께 고소를 한 사람 중에는 ‘검정고무신’의 글 작가도 있었다.‘이우영 작가 사건’ 대책위의 김성주 변호사는 “사업권 설정계약서가 1차, 2차, 3차로 넘어갈수록 원작자가 달라지고 있다”며 “1차, 2차에는 글과 그림 작가만 원저작권자로 명시됐지만 3차 계약서엔 장 대표도 원저작자로 명시돼 있었다”고 폭로했다. 종합하면 이우영 작가와 이우진 작가는 원저작자이면서도 결국 사업에 대한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특히 애니메이션 사업의 경우, 예를 들어 총 수익이 100만원이 발생했다면 이우영 작가의 몫은 8100원이었으며 나머지 수익은 모두 장 대표에게 돌아가는 구조였다.끝으로 이우진 작가는 형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한 30년은 더 볼 줄 알았는데 다시는 못 보게 됐다”며 눈물을 참았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6 22:41
연예일반

[X why Z] Z세대는 '슬램덩크'를 왜 좋아하는가?

“아빠도 슬램덩크 봤어?” Z의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했다. ‘아빠도’라니. 아빠는 ‘당연히’ 봤지. “설마, 너도 봤어?” “당연하지. 요즘 학교에서 아이돌 아니면 ‘슬램덩크’ 얘기밖에 안해.” 세상에. ‘슬램덩크’는 X세대가 학창시절 매주 토요일에 나오는 주간만화를 기다리다 친구들과 돌려봤던 우리 시대의 만화였다. 지난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고 한국에서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꺾이지 않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슬램덩크’는 어떻게 추억의 X세대 관객을 넘어 Z세대 관객들까지 사로 잡았을까? 궁금한 마음에 Z와 Z의 친구에게 물어봤다.X재국 : 아빠 세대의 만화인 ‘슬램덩크’를 Z세대가 좋아하는 이유가 뭘까?Z연우 : 친구들이 영화관에서 ‘슬램덩크’ 티켓을 찍어 “농놀(농구하고 놀기)”이라는 말을 하면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점심시간에는 슬램덩크 유니폼 키링을 사야한다며 아이패드를 붙잡고 있는걸 보고 ‘슬램덩크’를 알게 됐어요. 개봉한 지 한참 지났는데도 친구들이 “너 ‘슬램덩크’ 아직 안봤어?”라고 하길래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서 학교 끝나고 친구랑 보러 갔는데 보고 나서 “이걸 왜 이제서야 본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죠. 우리 또래의 다섯 학생들이 하나의 꿈을 이룬다는 내용이 좋았어요. 우리 청소년들이 지금 제일 고민하고 있는 게 ‘꿈’에 대한 부분이니까요. 꿈을 이루는 내용의 영화는 많지만 ‘슬램덩크’는 오직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여러명이 다같이 땀을 흘리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계속 뚫지 못하는 송태섭에게 한나 코치가 용기를 주고, 포기하려는 강백호를 자극해서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서태웅도 멋있었고, 그렇게 서로를 잡아주며 다시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게 부럽기도 하고 그런 모습에서 ‘청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Z채명 : 저는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에서 ‘슬램덩크’가 유행인걸 보고 아빠한테 여쭤봤더니 지금의 우리처럼 신난 얼굴로 아빠 중고등학교때도 굉장히 유명했던 만화였다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래서 영화를 보러갔는데 이렇게 가슴 떨리는 열정을 심어주는 만화가 존재한다니, 지친 학업과 인간관계 속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을 심어주는 선생님 같은 만화였어요. ‘슬램덩크’는 “어떤 것을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어요. 저는 그들이 “그냥 마음껏 좋아하는 걸 해, 그게 청춘이야”라고 소리쳐 주는것 같아서 고마웠어요. X재국 : 그럼 ‘슬램덩크’ 멤버중에 누가 제일 좋아?Z연우 : 저랑 제 친구들은 대부분 서태웅을 좋아해요. 잘 생겨서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언제나 흔들림이 없고, 왠지 아무 고통없이 쉽게 정상에 올랐을 것 같고 돌잡이 때도 농구공을 잡았을 것 같은 타고난 천재 같아서 좋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위로가 됐던 멤버는 송태섭이었어요. 송태섭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조금은 작은 키에, 절망적인 순간들이 너무 많았지만 농구에 몰두하면서 그 문제들을 극복하는 모습이 멋있었어요. 사실 저도 저보다 훨씬 늦게 시작했는데 저보다 잘하는 애들을 보면 좌절하기도 했는데 송태섭은 농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극복했고 저도 재능보다는 엄청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고 싶어졌어요. Z채명 : 저는 이 영화에서 강백호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 채소연 때문에 농구를 시작했지만 농구에 대한 마음은 점점 진심이 되어 갔고 농구를 통해 성숙해져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가장 현실적이기도 했고요.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할 수 있을까?”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강백호는 혼자 “나는 천재니까”라면서 계속 팀이 이길 수 있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리드했어요.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캐릭터였어요.X재국 : ‘슬램덩크’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Z연우 : 일단 둘다 모험적이지만 디즈니는 항상 결말이 사랑으로 끝나는것 같아요. ‘라푼젤’도 처음엔 바깥에 나가보는게 꿈이었지만 결말은 유진이라는 짝을 만나는 얘기고, ‘신데렐라’도 무도회에 가보는게 꿈이었지만 결말은 왕자님과 결혼하는 거였잖아요. 어릴 때는 디즈니 만화를 보면 뭔가 낭만적이고 아름다워보였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동기와 위로예요. ‘슬램덩크’는 디즈니보다 현실적이고 “그냥 그만 둘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 딱 일주일만 더 해보라는 메시지를 주는것 같아서 좋아요.Z채명 : 디즈니는 그냥 동시같은 느낌이었어요. 절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많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긴 하지만 모순적으로 너무 현실성이 없어요. 디즈니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각을 알려줬다면 ‘슬램덩크’는 우리가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알려줬어요. 역시, 재밌는 스토리는 세대를 가리지 않고, 시대를 가리지 않는구나.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는데 두둥둥둥 거리는 베이스 음악에 맞춰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 강백호가 걸어나오는 시작 장면에서 마치 어린시절 친구들을 다시 만난 것처럼 설레고 감동이 밀려왔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봐 친구들! 우린 여전히 꿈을 드리블하고 있는데 친구들은 어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3.14 06:05
예능

'아나프리해' 황수경, 김연자도 인정한 '아모르파티'로 우승

진정성 빛난 도전이었다. '아나즈' 트로트 미션의 최종 우승자는 황수경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N 신개념 리얼 예능 프로그램 '아!나 프리해'(이하 '아나프리해')에는 음악 예능에 도전장을 던진 '아나즈' 6인의 경연이 펼쳐졌다. '아나즈' 6인의 무대에 힘을 실어줄 트로트 메이트 군단의 지원사격이 이뤄졌다. 불안정한 박자 감각으로 모두의 우려를 샀던 강수정의 파트너로는 노지훈이 나섰고, 김주희와 류지광은 묘한 핑크빛 기류를 무대 위로 이어갔다. 황수경과 최현정, 김지원, 김수민은 각각 윤수현과 금잔디, 김양, 김다나와 짝을 이뤄 호흡을 맞췄다. 또 다른 자신을 풀어내는 결전의 날, '아나즈' 6인은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포부와 열정을 엿보게 했다. '아모르 파티'의 주역이자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선 김연자는 "음정, 퍼포먼스, 자신감을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가장 먼저 무대 위로 오른 건 '찐이야'를 선곡한 김지원이었다. 이어 강수정이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불러 기대 이상 최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결과는 최저점이었다. 김연자는 "얼굴도 예쁘고 말씀도 잘하는데 (신이) 노래 실력만 안 줬지 싶다"라고 평가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어머나' 무대에서는 김수민이 막내의 패기를 내세운 상큼한 보컬로 박수 갈채를 이끌었다. 그런가 하면 류지광은 김주희의 높은 텐션을 감당하지 못해 급격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노지훈이 "류지광 형의 등이 저렇게 굽은 건 처음 본다"라고 했을 정도. 류지광은 "연습 하는 동안 수염이 자랐다"라고 호소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막상 무대 위에 오른 두 사람의 그림은 또 달랐다. 류지광과 김주희는 '너 나 좋아해 나 너 좋아해'를 열창하며 설렘 가득한 케미스트리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소 서툴지만 의외의 여운과 감동을 안긴 무대도 있었다. 최현정은 주현미의 '짝사랑'을 소화하는 도중 음정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진정성 있는 감정 표현으로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아모르 파티'를 들고 나온 황수경은 원작자인 김연자 앞에서 유독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막상 부 캐릭터(부캐) '황금이'로 변신한 황수경은 시원한 가창력과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빈틈없는 무대를 선보였고, 트로트 경연 최종 우승자로 호명되는 영광을 안았다. 황수경은 "김연자 선생님이 심사위원으로 들어오시는 순간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큰 기쁨을 안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얼떨떨한 표정으로 말했다. 특히 "내가 말하면 왜 예능이 아닌 다큐가 될까"라며 우승 소감까지 걱정하는 황수경의 언급은 '예능인'으로 한층 더 성장한 '아나즈'의 차후 행보를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아나프리해'는 4대 보험 되는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온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 협회'를 결성해 일상을 공유하고, 프리 세계에서 당면한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24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2.2%(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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